샴푸통 재활용 -산세베리아 심기

2023. 10. 20. 0:42 의 기록

#산세베리아분갈이

산세베리아가 너무 잘자라서 새순이 너무 많이 올라왔어요.

큰 화분이 터질것 같아서, 집에있던 흙과 샴푸통으로 재활용 화분을 만들어 분가시켜줬습니다. 남은 아이들 중 축 쳐진 노인 산세베리아 잎주위에는 우유병에 물을 부어 행궈서 부어줬습니다. 신기하게 벌떡 일어나요. 못일어나신 두분은 좀더 지켜보다가 잘라주어야 겠습니다.

#흙재활용하기

​오래되고 다 긁혀 안쓰는 냄비에 커피 찌끼, 흙, 계란껍질, 한컵의 물을 넣고 볶아줍니다. 온 집안이 흙타는 냄새가 나게 됩니다 ㅋㅋㅋ

냄새가 오래 나는게 싫다면 전자렌지에 일회용 용기에 담아서 삼분정도만 돌려줘도 되요. 다만 전자렌지 사용 후에 전자렌지 문을 열어두어 환기해 줍니다.

​ 흙속에 하얗고 작은 미니 쥐며느리종 "드워프쥐며느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리당 천원씩 팔기로 하던데 저는 키우고자 했던 아이들이 아니라 산세베리아를 위해 과감히(?) 볶아주었습니다.

​미안하다 드워프쥐며느리야..

분갈이를 하다가 화분에 벌레가 보여서 내사랑 초록이들 고생할까봐 흙을 탈탈털어 안쓰는 냄비에 넣고 물부어 볶아주었다. 찾아보니 드워프쥐며느리라는 놈들이다. 열마리에 만원에 애완용 먹이용으로 팔던데 몇십만원 볶아버린 건가. 누구는 익충이라고 하지만.. 집안에 들일 흙에 별레가 있는건 역시 좀..

#샴푸통화분

​샴푸통을 잘 헹궈서 헹군물로 머리를 감습니다. 그래도 남으면 변기랑 세면대에 부어두었다 청소해줍니다. 화장실이 향기로워 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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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통을 닦은 후 적당히 잘라주고, 아이들에게 꾸미라고 주면 신나게 낙서하고 스티커를 붙이며 놉니다. 인당 두어개씩 할당해 주면 평안하게 커피를 한잔 할 여유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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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주일전에 잘라서 말려둔(그냥 방치한?) 아기 산세베리아와, 미리 볶아 식혀둔 흙. 그리고 친구 새싹들을 넣어주고 아이들이 접은 학 두마리를 이쑤시개에 끼워 꼽아주었습니다. 그럭저럭 봐줄만 합니다.

둘째아이가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직접 스티커를 붙여 만든 수제(?) 화분~ 식물도 아이가 직접 고르고 심었고 종이학도 열심히 접었다. 엄청 자랑스럽게 선물했는데 받는 아이가 어땠는지는 마스크 때문에 잘 모르겠다. ㅎㅎ 산세베리아야 새 주인에게도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주렴~

 

산세베리아를 미리 잘라서 말리는 이유는 바로 흙에 넣었을때 물러져서 죽는걸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산세베리아야 뭐 한달 물 안줘도 끄떡 없으니까 대충 잘라 대충 말려도 안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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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화분에 심으면 보통 물을 듬뿍 주는데, 산세베리아는 물을 싫어하는 종이기도 하고 물러죽을수도 있어서 바로 물을 주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미리 말렸으니까 상처가 없을거라는 혼자만의 믿음과 귀차니즘으로 그냥 물을 줬어요. 그래도 안 죽었습니다. 강하고 장한녀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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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시기를 놓친 큰~아이들은 집안 여기저기에 두어 플랜테리어 효과를 노려봅니다. 멀대처럼 커버려서 입양을 못갔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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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베리아는 물꽂이도 잘됩니다. 물은 겨우 뿌리담길만큼 아주 조금만 채워줘야해요. 우유병에 집에 굴러다니던 유리구슬들 넣고 꼽아줘도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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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통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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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하고 남는 샴푸통으로는 또 뭐 이것저것 만들어요.

샴푸통은 비스듬이 자른 후 긴쪽에 구멍을 내서 커텐용 고리를 넣어주면 굴러다니는 필기구와 가위등을 걸어둘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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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실에 두면 칫솔꽂이로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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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고 닦기도 좋고 하얀게 예쁘기도 해서

기껏 사온 도자기 칫솔꽂이는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닦기 어렵거든요 ㅋㅋㅋㅋ 쓰다가 질리면 버리지 뭐 하는 편한마음이 됩니다.

​오늘도 지구를 아껴준 기분입니다 ㅋ

남편은 제가 아무리 아끼고 다시쓰고 해도, 안 아껴쓰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지구는 어차피 오염될거라고 해요. 하지만 저 한사람, 제아이들 둘 그리고 또 이 글을 보는 분들이 매일 한가지씩만 아껴도 큰 변화를 이룩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제가 하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이 더 나아질 수 있기를! 내일은 또 뭐할까~~